서울 지역에서 평일 방과후학교, 토요 휴업일 수업 등의 활동 시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학습의 비중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방과후 교육활동 혁신 방안 시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정규 학습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까지도 교과지식 중심의 학습 활동에 치우쳐 생활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평일 방과후, 토요 휴업일, 방학 기간 등에는 교과학습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정체성 발견, 자존감·자발성·자기주도성 회복, 발표·토론 능력 신장, 협상·조정 역량 함양, 분노 조절 능력 제고, 리더십 함양 등 이른바 '삶의 기술'과 문·예·체 분야를 익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평일 방과후 70% 이상, 토요 휴업일 80% 이상, 방학 기간 70% 이상으로 교과외영역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한다.

중학교는 평일 방과후 40% 이상, 토요 휴업일 70% 이상, 방학 기간 50% 이상으로, 고등학교는 평일 방과후 20% 이상, 토요 휴업일 30% 이상, 방학 기간 30% 이상으로 권장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활성화 지원사업 예산을 집행할 때 교과학습과 교과외영역의 교육 활동을 50대 50으로 균형 있게 집행토록 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 차상위계층 전체에 지원될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역시 수강 강좌의 교과외영역 권장 비율을 초 80%, 중 50%, 고 35% 이상으로 확대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라는 것 자체가 수요자가 희망해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로 교과학습을 금지할 수는 없다"며 "대신 예산이라던가 학교장 평가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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