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흔한 말이 되었다. 실제로 남녀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연령대에 따른 소비자의 취향은 더 다양해졌다. 이 때문에 어느 하나의 트렌드로는 외식 시장에서 여러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워졌다. 물론 특정 고객층을 타겟으로 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특정 고객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모든 연령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는 매장들도 있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가족 외식’을 주로 하는 매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방식이다.100세시대, 아버지, 어머니와 자식부부 그리고 손자손녀들이 모여 외식업소를 찾게 되면 십중팔구 그 가족외식의 장소는 손주를 먼저 생각해 정하게 마련이다. 전 세대의 입맛을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에 힐링의 분위기를 더한 100세시대형 창업 아이템을 소개한다.

할머니가 따끈한 전복죽을 한 숟갈씩 떠서 호 입바람을 분 뒤 손녀의 입에 넣어주는 모습을 맞은편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젊은 부부. 프리미엄 죽·스프 전문점 본앤본 신천역점은 이렇듯 다양한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본앤본 신천역점을 운영하는 진수경(42세) 씨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장점이 이곳에서 잘 발휘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젊은이들의 집결지, 신천역 바로 앞에 위치해 출퇴근길 직장인들과 가족이 먹을 식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는 주부들, 건강을 생각하는 은퇴세대는 물론, 지친 속을 달래려 찾는 젊은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겨울로 향하는 길목인 환절기, 극심한 일교차로 심신이 지친 젊은이들이 한입 가득 힐링을 느끼기 위해 찾는 건강한 공간. 소문이 나니 인근 잠실야구장에서 응원을 마치고 나온 열정적인 야구팬들이 허전한 속을 푸짐하고 따끈한 죽 한 그릇으로 알차고 풍성하게 채우기 위해 단체로 찾는 일도 잦아졌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증대되는 요즘 자연의 본질적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 유기농, 국내산 위주의 재료를 사용하여 새롭게 프리미엄 친환경 죽&스프 전문점이 최근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어느새 어른, 아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외식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이 바로 본앤본 신천역점이다.

특히 본앤본은 ‘음식의 근본은 좋은 재료’라 하여 친환경 원료로만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식재료는 100% 유기농 쌀과 찹쌀, 국내산 참기름, 친환경 팥과 녹두, 각종 야채와 국내산 쇠고기, 전복 등을 모두 프리미엄 재료만 사용한다.

또한 다른 죽집과 다르게 유기농스프 메뉴가 눈에 띄는데, 죽을 싫어하는 고객이나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야외 테라스도 준비되어 있어 식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각적인 배려도 세심한 덤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본사의 방침과 점주 진수경 씨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죽은 하얀 그릇에 배추김치, 오징어무침, 장조림, 동치미가 기본 찬으로 나오며, 친환경 스프 세트는 각종 유기농 야채로 정성들여 끓여낸 영양스프와 유기농 쌀빵, 오이피클이 나온다. 건강 스프 세트 메뉴는 6천원부터 구성되며 모든 식재료를 본사가 엄격하고 신선하게 관리해줌으로서 소비자와 창업자들의 가격과 운영 부담도 혁신적으로 낮췄다.

본앤본 신천역점은 잠실과 신천 인근에서 점차 온 가족이 함께 갈만한 가족 외식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인만큼 그 온기가 가득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오븐구이 치킨
다섯 가지 약속

모든 매장은 상품의 도달범위에 따라 배후지를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진짜 성공매장이라면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그런 사례가 더욱 많아졌다. 외식업 분야에서 ‘맛집’이란 이름으로 먼 곳일지라도 손님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도 이런 손님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6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집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에 있는 돈치킨 구례점이다.
직장인이었던 박소현 씨는 오랜 외식업을 경험한 어머니의 추천으로 돈치킨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곳은 시작부터 가족과 함께한 매장인 셈이다. 돈치킨 구례점의 하루 매출은 평균 150만원 정도, 성수기에는 180만원이 넘어가기도 한다. 인구 3만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 ‘구례’에서 이런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돈치킨의 ‘담백한 맛’이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돈치킨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돈치킨 구례점은 개점 초부터 학생 손님부터 50~60대 손님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매장을 찾았다. 일단 돈치킨의 맛이 좋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특별한 날 가족 외식으로 찾아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아버지는 맥주 한잔과 구운 오징어에, 어머니는 담백한 구운 치킨 맛에, 아이들은 매콤 달콤한 양념치킨 맛에 반해 또 찾아오게 하는 구례의 가족외식 명소로 이름났다. 각자가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서로 골라주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조성하고 있다.

가족들이 많이 오는 곳인만큼 정에 호소하는 손님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단골 고객 가운데는 가끔 외상 손님이 있다고. 그럴 때마다 박소현 씨는 한 두 번 정도 애교로 넘어가주기도 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많은 가족 손님들을 상대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는 본사의 뛰어난 물류 시스템도 한몫했다.

박 씨 역시 돈치킨 본사의 물류배송 시스템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시골이라서 식자재를 공급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데, 일주일에 세 번 반드시 재료가 입고되기에 그녀는 한결 수월하게 재고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돈치킨은 최상의 맛, 최상의 서비스, 최상의 즐거움, 최상의 만족, 최상의 나눔이라는 5가지 약속을 새기고 고객들에게 더욱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KBS 주말연속극 ‘부탁해요 엄마’에 PPL을 진행 중이라 더욱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이 드라마 역시 가족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라 여러 연령층에 걸쳐 이 드라마를 보고 돈치킨은 찾아왔다는 손님이 간혹 있다. 높아진 인지도만큼 가족이 함께 오기 좋은 곳으로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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