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2016년 창업을 준비해야 할 때다. 문제는 소비 트렌드다. 창업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트렌드연구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망한 2016 소비 트렌드 중 예비창업자가 참고할 만한 몇 가지를 짚었다.

2013년에 방송된 ‘응답하라 1994’는 전 국민의 응사앓이를 만들어냈다. 2014년에는 무한도전의 토토가가 방송가의 화제가 됐다. 현재는 ‘응답하라 1988’ 일명 응팔이가 복고열풍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닭강정 브랜드 가마로강정의 특징은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낸다는 점이다. 가마솥을 이용한 전통 요리법으로 닭강정 1등 브랜드가 됐다. 파우더는 쌀가루다. 소화율을 높이고 칼로리를 낮췄다. 이로 인해 식감은 더욱 바삭하다. 튀김유는 100% 프리미엄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을 선보이고 있는 갈중이도 복고열풍에 힘입어 전통의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 힘입어 상승세다. 갈옷에 대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다 친환경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갈중이의 브랜드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다.

복고 아이템 중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전문점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문제는 비슷비슷한 아이템이 많다는 것.
(주)서래스터의 서래통은 수년간 서래갈매기, 서래불고기, 서래판의 장점들을 뽑아 만들었다. 서래통은 통마늘과 신안천일염, 참숯, 명이나물 등 옛추억을 떠올리며 먹을 수 있는 고기집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 서래통의 콘셉트다.

건강을 잡아라

젊음을 추구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은 2016년에도 지속된다. 대표적인 것은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이다. 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집밥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웰빙 요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몬스터김밥의 슬로건은 ‘세상에 없는 대표 메뉴인 몬스터김밥은 신선한 채소를 뜸뿍 넣은 김밥에 어육함량 80% 이상의 프리미엄급 어묵으로 감싸 튀겨냈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뛰어나다. 영화배우 오드리헵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커피전문점 오드리헵번 카페는 기존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엄마로서의 오드리헵번의 마음을 담은 메뉴를 선보여 카페창업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
오드리헵번이 생전 자녀들에게 브라우니를 만들 때 사용한 조리법으로 개발한 헵번 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메뉴가 특징이다.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취급하는 치킨퐁은 엄선된 100% 국내산 계육과 첨단기법의 염지기술 등을 앞세운 오븐구이치킨으로 맛과 건강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리 정통 스타일의 틴(thin) 피자를 접목시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치킨퐁의 화덕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도우에 갖은 재료가 천연치즈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맛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미식유목민도 증가했다. Gastronomy(미식)+nomad(유목민)의 합성어다.
고급철판요리주점 요리마시따는 철판요리의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라는 DIY 개념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요리가 오꼬노미야끼다. 요리마시따의 특징은 고객이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직접 선택 가능해 나만의 오꼬노미야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얇아진 지갑, 신실용주의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불경기에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만족감은 높게 얻으려는 소비 태도다.
세탁편의점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수요도 많아졌다. 이 중 월드크리닝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다.

월드크리닝은 또 단순 의류세탁이 아닌 상품을 보전하고 보수하는 데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만족도가 높은 세탁전문점 프랜차이즈로 불린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한식 프랜차이즈 니드맘밥의 모토는 엄마가 해준 밥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특징은 매장의 즉석 정미기다. 그날 사용할 양의 현미만 즉석 정미한다. 가마솥으로 밥을 짓는 이유도 밥맛 때문이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에 특별함을 담아 외식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3개의 아이템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바보스는 다양한 주류와 저렴한 안주,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신실용주의 대표적 브랜드다. 바보스는 프리미엄 건강치킨 꿀닭과 면 요리 브랜드 미스터면장, 크림생맥주 브랜드 바보비어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 통닭을, 면 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제공한다. 바보스의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와 다양한 에이드로 구성됐다.
창업시장의 속설 중 하나는 여성과 어린이를 잡으면 망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만큼 여성과 어린이는 창업시장의 영원한 키워드다.

면요리전문점 국수나무는 3040 여성층을 비롯해 트렌디함을 선호하는 20대 초중반 여성층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비결은 감각적인 카페풍 인테리어와 계절, 트렌드에 맞는 메뉴개발, 마케팅적 요소 등이 뒷받침된 것.
신메뉴 개발은 국수나무의 장점이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베트남소고기쌀국수, 해물볶음쌀국수는 젊은 여성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아울러 하반기에 출시된 도토리들개수제비, 도토리들깨칼국수는 중년 여성층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됐다. 죽전문점 업그레이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죽·스프전문점 본앤본은 유기농 재료와 청정 레시피로 여성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았다. 본앤본은 유기농 쌀과 국산 참기름 등 100% 국내산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 인공조미료 대신 감칠맛 나는 본앤본만의 특제 천연조미료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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