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은 여성형 유방증이라고도 하여 남성의 유방이 호르몬 이상 문제로 여성처럼 발달하는 증상을 말한다. 여유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비만과 호르몬 밸런스 이상이 대표적이며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지방이 축적된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혹은 갱년기와 같이 호르몬이 불균형해져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유증 환자의 24%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 여유증은 10명중 9명의 경우 3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남아있는 여유증이다. 내분비계 이상으로 인한 여유증 외의 성인 여유증은 수술적인 치료 외에 아직 명확한 해결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나 운동, 민간요법 등으로 이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많은 남성들이 여유증을 앓고 있음에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부끄러워 혼자 삭이고 마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여유증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목욕탕은 물론 헬스장, 해수욕장 등 옷을 벗어야 하는 여러 상황에서 수치심을 계속해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험이 이어지면 점차 자신감이 결여돼 남성성을 잃을 수도 있고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유증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남성성을 지킬 수 있는 최적의 대처법이라 할 수 있다.

 

여유증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외과적 수술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약물요법 치료 시 항 여성 호르몬제를 3~6개월간 복용하게 된다. 다만 12개월 이상 약물을 지속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여유증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법은 외과적 절제이며 큰 흉터를 남기지 않고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단순지방형인 경우 초음파 지방흡입을 사용하며 유선증식형인 경우 지방제거와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유선 조직을 제거할 때 어느 부위를 절개하는 지에 따라 수술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절개 부위는 증상의 정도, 신체적 특성에 맞춰 적용된다.

 

과거 여유증 수술의 경우 유두함몰과 같은 부작용이 수반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 각 증상에 적합한 방법을 알맞게 적용 가능해 부작용의 위험성이 매우 낮다. 그러므로 증상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진료의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남자 의사를 찾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심영관 미웰유외과 원장>

<정리=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