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지난 1991년 5월 20일 방송을 시작한 KBS 대표 장수 교양프로그램 '6시 내고향'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 앞 광장에서 방송 60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6시 내고향 방송 6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수 교양문화국장-안성진 CP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성진 CP는 "아직 날씨도 쌀쌀한데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하면서 "최근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베란다 텃밭, 옥상 정원, 주말 농장 등을 이용해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6시 내고향'이 농어촌과 도시, 청장년층을 잇는 가교역할과 함께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앞으로 나아갈 프로그램 기획 방향을 밝혔다.

안 CP는 이어 "'6시 내고향'은 전국의 특산물 정보는 물론, 제철 음식 레시피, 여행 정보, 가슴 따뜻한 휴먼스토리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왔다"며 "6000회를 맞이해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콘텐츠로 거듭나길 바란고, 또 언제나 당신 곁에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전국 구석구석 우리네 고향 어르신을 만나고, 농어촌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소개해 온 KBS '6시 내고향'이 그동안 방송을 통해 이동한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 166바퀴, 약 6,666,333km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김정수 교양문화국장은 "'6시 내고향'은 오전에 방송되는 '아침마당', 저녁에 '9시뉴스'와 함께 1TV를 견인하는 주요 거점 프로그램"이라며 "지난 25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제작진의 노력을 전했다.

'6시 내고향'은 시청자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여의도 KBS홀 앞 광장에서 '토종씨앗축제'를 열고,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토종씨앗을 나눠줄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는 씨앗 나눔과 함께 토종 작물로 만든 '토종 먹거리 장터', 토종씨앗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일일토종학교'를 함께 운영한다.

행사 내용에 대해 "'우리 토종씨앗을 찾아라' 코너가 반응도 좋고 우리 종자에 대한 기대와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라며 "그래서 우리 종자를 홍보하기 위해 6000회를 맞아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축제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김정수 교양문화국장 전했다.

▲ 6시 내고향 방송 6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나운서 김재원-김솔희

한편, 최근 KBS 예능 '나를돌아봐'에 출연 중인 이경규와 박명수가 6시 내고향에 특별 출연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재원 아나운서는 "두 분이 출연하시는 방송분은 이번 달 말 방송될 예정"이라며 두 분은 녹화와 예능에 강한 반면 우리는 생방송과 교양에 강하기 때문에 코너 중간 짧은 문장이 그분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멋진 시간, 승부에 임하겠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또, 김솔희 아나운서는 "이달 말 예정된 이경규, 박명수의 출연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기대한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이 고령화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어르신들께는 웃음을 드리고, 청년들에게는 '6시 내고향'의 매력을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ongddad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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