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현대종합연수원 지분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대종합연수원 주식 18만4874주를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에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처분 금액은 총 855억9300만 원이며, 오는 13일에 처분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종합연수원 주식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962억8900만 원이다. 약 11% 할인된 가격에 현대엘리베이터에 넘긴 셈이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97.1% 지분을 확보, 현대종합연수원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증권 매각에 성공했지만 해당 자금이 유입되기 전까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현대증권 주식과 현대종합연수원 주식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000억 원이상의 자금을 대출 받은 바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지분과 현대종합연수원 지분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392억 원을 차입했다. 이번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담보로 잡았던 현대종합연수원 지분을 아예 넘기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전문 연수시설을 보유한 현대종합연수원 경영권 확보를 통해 직원 역량 개발 및 인재육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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