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만이 해결일까? 비수술 치료로도 어느 정도 가능

[일요서울전민정 기자] 최근 많은 병원들이 알레르기성비염과 축농증 등 코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홍보를 내세워 내원을 유도하고 있다. 얼핏 들으면 당장이라도 치료를 받으면 누구나 호전가능한 질환같으나, 알레르기성비염 같은 코질환은 어지간해서는 치료하기가 어렵다. 자신에게 잘 맞는 치료법을 찾아 헤매다 자칫 비염이 심해져 결국 수술에 이르는 지경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가벼운 비염의 경우, 한의원 비강외치요법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오래된 비염도 아주 악성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바로잡을 수 있다. 다만 비염으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은 만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코의 문제뿐 아니라 속병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함께 해결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은영 아람한의원 부산점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예로 들어보면,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약 70~75%,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알레르기 질환 가진 경우는 약 50% 정도에서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의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태어난다요즘은 황사,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욱 비염 환자가 늘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렇듯 알레르기비염은 100% 유전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더라도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비염치료효과가 달라진다.
 
오 원장은 또 비염이 나으려면 비강점막의 병든 세포는 탈락되고,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어야 하므로 이를 위해 양질의 단백질. 참치, 소고기, , 두부와 같은 식품을 섭취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 위주로 먹고, 따뜻한 차나 물을 수시로 마셔줘야 한다. 특히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찬 음식, 인스턴트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비염치료는 이렇듯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만성적인 비염환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를 치료 기간으로 본다. 특히 가벼운 경우는 이보다 더 빨리 치료가 가능하므로 수술 없이 비염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제때 치료받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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