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예능 오락프로그램에 건강정보를 접목시킨 KBS 2TV ‘비타민’, SBS TV ‘맨투맨- 건강보고서’ 등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왔다. 두 프로그램은 자칫 난해하고 딱딱해지기 쉬운 의학정보를 연예인 패널들을 참여시켜 흥미 요소를 더하는 새로운 시도로 호응을 얻었다. 장장 70분 동안 건강정보만을 소개하는 ‘비타민’은 응급상황의 대처법을 다루는 ‘황금의 10분’, 세계 각국에서 장수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물들의 식단과 건강비결을 찾는 ‘장수의 밥상’, 패널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스타스타 건강학’,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펼치는 대국민 건강 로드캠페인인 ‘국민 건강 캠페인’ 등의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비타민’의 김호상 PD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일일이 문의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얼마전 ‘스타 스타 건강학’ 코너를 통해 ‘허리 진단’ 관련 내용이 방영된 후에는 제작진이 계속 걸려오는 전화를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사용을 하지 못하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문의 전화였기 때문”이라며 해프닝을 얘기했다. 또, 김PD는 “이처럼 반응이 뜨거울수록 제작진은 부담이 크다. 보다 검증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 캠페인’의 수많은 참가자들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TV를 시청하는 국민들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출연 예정인 의사분들도 해당 아이템에 대해 여러 번 검증을 거친 후 소개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큐멘터리 형식의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KBS 1TV ‘클리닉 당신의 건강’ SBS TV ‘잘먹고 잘 사는 법’ 등이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 시청자들의 발길을 붙잡아 놓고 있다. 다음달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건강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오는 11월 3일 첫 방영되는 KBS 2TV <행복한 여자들(가제)>에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건강, 영양, 가정문제 등의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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