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진짜로 힘듭니다. 소영씨 내일은 오시겠지요. 아니면 모레라도 오시겠지요. 난 끝까지 소영씨를 기다릴 겁니다. 진짜로 소영씨를 사랑하기 때문에 기다릴 겁니다. 4년을 기다렸는데, 그 보다 더 한 것은 또 못 기다리겠습니까?”최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남겨진 고소영에게 보내는 ‘팬레터’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단순 팬레터라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고소영에게) 4년간 끊임없이 편지를 보냈다”고 밝힌 그는 “소영씨 나와 함께 살지 않을래요” 등의 내용을 담아 여러번에 걸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자신의 실명과 거주지까지 밝히며 고소영에게 찾아와 달라고 호소한 그는 얼마전 <산토리니> 서비스사에 전화를 걸어 “고소영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 고소영은 나를 잘 안다. 나와 그녀는 결혼할 계획인데 지금 내가 병원에 있어 좀 늦어지고 있다”며 뜻 모를 말만 늘어놓았다고. 또 그는 전화를 받은 직원에게 “고소영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고급 자동차를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고소영측은 “소속사로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오거나 찾아와 그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걱정은 좀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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