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민정 기자] 여름휴가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 이른 무더위에 겨우 내 미뤄뒀던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도 오래됐지만, 아직 덜어내지 못한 살 때문에 마음이 조급하기만 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가 되면 운동과 식이요법, 마사지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체중감량에 나선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자칫 예상치 못한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섭취되지 않고,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어지다 보면 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원형탈모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다이어트를 위해 굶거나 평소보다 적은 식사를 할 경우 단백질이나 지방, 비타민 등의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이 때 우리 몸은 이를 비상사태로 인지해 심장과 뇌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순서부터 영양분을 공급하게 되고, 결국 심장과 먼 두피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양의 영양분이 공급된다.
 
또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나,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이어지다보면 결정적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져 원형탈모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에어컨 등 낮아진 실내 온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형 모양으로 빠지기 시작하는 원형탈모는 초기에는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증상이 반복되고 탈모 속도가 빠르게 전이돼 전신탈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도전한다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체중감량에만 주력하기보다,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해 건강하게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미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진행됐을 경우 충분한 영양공급과 모발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초기치료에 힘써야 한다. 관리만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2,30대 여성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청소년 환자의 발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어리거나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경우는 탈모 진행 속도도 빠르고 예후도 좋지 않아서 원형 탈모가 생겼을 때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부위가 커지고 확산성 탈모로 이어질 때는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난치성 질환으로 더 회복이 더뎌질 수도 있다.
 
다만 치료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은 대다수의 병원에서 가시적인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피지 분비의 이상, 박테리아나 효모균,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계절적인 변화, 표피 증식의 이상 등 탈모를 초래하는 다양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단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자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에만 의존할 경우 증상의 재발 및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강력한 약물에 의해서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원인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재발하거나 추가적인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의 경우 두피가 함몰되거나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모낭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와 탈모 회복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탈모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첨단 정밀 시스템 'THL TEST'을 비롯해 두피진단,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종합 탈모검사 시스템(THL Test)을 기반으로 환자가 갖고 있는 개인별 탈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파악해야 한다. 또한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하며 근본적인 원인제거를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원형탈모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유발되기 때문에 자율신경 실조나 면역력 저하 등 체내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치료하지 않고 단순 증상에만 집중할 경우 완치가 어렵다. 탈모반의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을수록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며, 특히 재발이 잘되는 만큼 조속히 병원을 찾아 No 스테로이드 원칙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원인부터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mj1003@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