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린 화가 호안미로 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전’이 오는 9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휴관일 없이 전시된다. 
호안미로는 자연과 유대감이 깊은 작품들을 주로 남겼다. 미로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도상적 상징인 눈은 ‘로마네스크 예술’의 한 부분으로 나타낸 것이다. 특히 미로는 시인의 영혼을 가진 예술가였으며 함축적인 단어와 비문, 기호를 이용해 복합적인 의미와 연상을 작품에 녹여냈다.

 

또한 세르트작업실에서 창작시기동안 남긴 작품에는 절제와 명상을 통한 창조적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색은 미로의 작품세계에서 또 하나의 특징적 요소다. 때로는 섬세하고 격렬한 검은 선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한정된 색으로 수수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이 전시에는 우주와 별, 행성과 천체를 다룬 작품과 더불어 곤충과 새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도상학적 주제로 드러나는 대상인 여성을 우주 기원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1981년부터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에서 소장한 264점을 선보이는 최대 규모로 유화, 드로잉, 조각, 꼴라쥬, 일러스트,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물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로의 작품 중에서 조형적 자산과 특유의 도상학을 폭넓게 만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호안 미로의 예술 여정 중 가장 예술혼을 강하게 불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미로가 타계할 때까지 사용했던 손때 묻은 미완성작과 다양한 미술도구, 영감을 주었던 소품을 추려 100여점이 전시된다. 완숙기에 이른 예술가의 비밀스런 공간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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