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을 기록, 예선 10위로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400m는 예선 성적에서 전체 50명 가운데 상위 8명 안에 들어야 결선 진출이 가능하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8명 가운데 가장 빠른 0.64초의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다. 200m 지점까지 4위를 유지한 박태환은 250m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코너 재거(미국), 조르댕 포탱(프랑스)에게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박태환은 3분45초63의 기록으로 4위, 전체 7개 조 50명의 참가선수 중 10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도핑 파문과 대한체육회 규정으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리우 땅을 밟은 박태환은 첫 레이스이자 자신의 주종목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박태환은 경기 후 “올림픽에서 결승을 못 갔다는 생각이 아쉬운데 잘 모르겠다. 기회를 어렵게 얻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한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모든 분들께 ‘어렵게 갔는데 잘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드리면 좋을 텐데 그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1500m를 남겨두고 있다. 9일 오전 1시 44분에 자유형 200m 예선에 나선다.

kwoness7738@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