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에 합류했던 박태환이 자신의 두 번째 주종목인 200m에서도 예선 탈락해 사실상 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8초05을 기록해 참가자 총 47명 중 29등에 머물렀다.
 
자유형 200m 는 상위 16명에게만 준결승 티켓이 주워진다. 이에 박태환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박태환은 전체 6개조 중 맨마지막인 6조 2레인에 베정돼 이 종목 금메달 리스트 하기노 고스케(일본), 지난해 세계선수권우승자 제이미스 가이(영국), 미국대표 코너 드와이어 등과 함께 레이스를 펼졌다.
 
하지만 박태환은 시종일관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첫 50m에서 25초18로 통과해 6조 선수 8명 가운데 6위를 기록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는 6조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특히 올 시즌 최고 기록인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1분46초31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어 400m와 함께 메달 사냥을 기대 했으나 세계적인 강자들 앞에서 무릎을 끓었다.
 
그는 레이스를 마친 뒤 “스퍼트를 해야 할 때 어깨가 마음대로 안 움직이더라. 레이스 내내 답답했다. 터치패드를 찍고 기록보기가 두려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오는 10일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통해 리우올림픽 3번째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