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단독 1위를 유지하며 금메달에 가까이 다가섰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사흘째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5개를 적어내며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3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필러 제리나(미국)를 2타 차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인비는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지킨 가운데 3라운드 초반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5번 홀(파5)까지 버디를 3개 몰아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바람이 강해지면서 고비를 맞이했다. 7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앞선 버디 2개를 까먹었다. 박인비는 후반에서도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2번 홀(파4), 1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추격을 허용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2위에 머물렀던 리디아 고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40야드짜리 파3 8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버디 4개와 홀인원 1개를 잡은 리디아 고는 6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까지 올라서며 맹렬하게 추격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는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를 1언더파로 2위와의 격차를 3타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편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무릎 통증을 이유로 13번 홀까지 마친 뒤 기권했다.

bombom519@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