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막말과 비방을 이어가자 통일부가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9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군, 외무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공식기관은 물론,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같은 외곽단체까지 총동원해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방하고 위협하는 자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정 대변인은 "막가파식으로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린 북한의 모습에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북한은 자신이 처한 상황부터 돌아보고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전했었다.
 
통일부가 이같이 촉구하자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넉두리"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이날 "박근혜 등이 최근 우리의 최고존엄과 제도에 대해 악랄하고 비방중상을 일삼아 놓고는 사죄도 반성도 없이 또 핫바지 같은 괴뢰통일부를 내세워 '비방과 위협, 경거망동 중단하라'는 등의 삿대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언급한 발언들, 즉 '공포정치와 주민억압을 일삼는다', '심각한 균열조짐이 보인다', '체제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다' 등의 말들을 열거하면서 "이런 말들은 괴뢰패당이 그처럼 입에 올리기 좋아하는 '예의'고 '상식'인가"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박근혜의 이러한 악담질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격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으며 더욱이 군부 앞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함부로 모독한 박근혜의 망동은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강변했다.
 
그리고는 "북남간에 대결과 불신만을 조장하고 대결바람을 일으키며 망발만 줴치는 박근혜를 비호하려 들고 있으니 세상에 이런 핫바지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고 통일부를 비난했다. 
 
이어 "괴뢰통일부가 감히 '엄중한 대가'니 뭐니 호들갑을 떨었다"면서 "괴뢰패당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이 신념과 의지가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고 더 큰 화를 당하지 않으려거든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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