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7일 "잔여임기 1년 반 동안 대통령께서 하셔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빠른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과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와 개헌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20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다. 개헌은 국가개조 프로젝트이고 협치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고 있는 개헌도 대통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대통령께서 개헌에 나서 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또 "지난 5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동 당시 현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어렵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정부의 제재·압박 위주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그것(정상회담 추진)이 대통령도 살리고 대통령의 창조경제도 살리는 길"이라며 "비록 실패할지라도 정상회담을 시도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외교적인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비판보다는 갈채를 보낼 것"이라며 "국민의당도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노하우, 경험을 얼마든지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2007년 40만톤을 끝으로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제주도 감귤과 함께 재개하자"고 대북지원 재개도 공식 요청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쏘는데 응징은 못할망정 쌀을 퍼주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도 "그렇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 반 동안 우리가 아무 것도 주지 않았는데 북한은 무슨 수로 핵을 진전시켰느냐"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쌀과 감귤이 핵무기가 되지는 않는다"며 "대북 쌀 지원은 굶주린 동포를 먹여 살리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우리 농민을 살리기 위한 최고의 민생대책, 1석3조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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