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병용하거나 오피오이드와 중추신경계 억제제를 병용하면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국내 의약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오피오이드는 통증 및 기침에,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불안, 불면증 치료에, 중추신경계 억제제는 수면제, 근육이완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계 등의 병용이 증가하고 있고 해당 약물 병용시 호흡이 느려지거나 호흡곤란, 사망 등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약물 병용시 위험성을 담은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허가사항 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에 대한 미국 등 국내·외 조치현황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의·약사 등에게는 해당 성분 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투약 시 안전 정보를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마약성 진통제·감기약 성분은 16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11개이며 중추신경계 억제제는 22개성분이다.

지난 4월 급사한 팝스타 프린스의 시신과 집에서 의료용 마약인 오피오이드가 발견되는 등 오피오이드 남용이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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