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내년 대선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처음 1등은 박근혜 후보 외에 당선된 적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정세균 국회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트럼프, 샌더스 바람이 불지 않을 거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 내년 대선엔 이 청년세대를 주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번 방미 중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반 총장을 만난 뒤 그가 내년 1월 귀국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종 후보는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몇 번 했어야 했다"며 "이회창 후보는 9년 10개월 1등을 했지만 마지막 한 달, 한 달을 잘 못해서 DJ와 노무현이 당선됐다"고 적었다.

박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는 모두가 모르겠단다. 오직 언론은 힐러리 당선 가능성"이라며 "그러나 바닥은 트럼프다. 진짜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부터 시작해 격차해소의 바람이다. 5년 후 브렉시트, 폭동 테러도 소득격차로부터"라며 "선거는 조직선거가 바람선거를 이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준비해야 한다"며 "청년실업 극심으로 청년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청년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부모보다 못 산다며 희망을 버리고 부모 곁으로 가서 취직하고 휴가도, 여행도 1마일 안에서 다닌다 해 '1마일 세대'라고 한다"며 "미국 청년들도 주택, 돈 문제로 30%가 부모와 함께 산다는 보도다. 우리 청년은?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총선 민의를 존중하며 국민 편에 서서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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