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여성의 대부업체 이용률이 올 상반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산와대부 등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올해 상반기 여성 대출잔액은 3조64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여성 대출잔액인 2조9096억 원보다 1546억 원이 많은 수치이며, 대출건수도 올 상반기에만 82만9034건을 기록해 지난해(82만7351건)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여성대출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여성대출액은 5조343억 원(23만2194건)으로 지난해말 대출액 12조1683억 원(59만9546건)의 41% 수준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여성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불법추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부업체의 TV광고 제한, 제1금융권의 여성대출 요건 다각화 등 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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