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지난 9월 중국산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등 중국산 곡물 수입을 크게 늘렸다고 3일 보도했다.

이날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VOA는 "북한이 9월에 수입한 중국한 곡물은 총 1만8,477t으로 미화 1,084만달러(약 124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VOA는 “북한이 지난 9월에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3,158t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올해 8월의 6,954t보다도 2.7배 증가한 규모다”면서 “북한이 올해 8월까지 수입한 총 곡물량 1만8,027t 보다도 450t이 많다”고 밝혔다. 

수입한 곡물 금액은 990만달러(약 113억원)에 달해 김정은 체제 이후 중국산 쌀 수입액으로는 가장 많았다. 

옥수수, 쌀, 밀가루, 전분, 두류(콩류) 등의 곡물을 수입한 북한은 특히 지난 9월 한 달간 1만6,000t의 쌀을 수입,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수입량 1만4,000t보다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이후 중국산 쌀을 500만달러 어치 이상 수입하지 않는 등 중국산 곡물 수입을 대폭 줄여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산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한 달의 수입금액이 283만달어치였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쌀 수확을 앞두고 쌀 수급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쌀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