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중도 소장파와 구파가 총선대책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이들 양진영은 호남공천 물갈이, 선거법 협상 대처, 보수인사 입당· 복당 논란 등 당의 진로와 색깔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내 갈등은 신년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본격적으로 재점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갈등은 결국 호남물갈이를 비롯한 총선 전략에 대한 이견으로 요약될 수 있다.중도소장파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에서 호남물갈이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사이버 토론을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민주당 추미애 김영환 상임중앙위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은 5일 한 목소리로 17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는 `’호남 물갈이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추미애 위원은 “호남과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현재의 기득권 세력들로는 안 찍어주겠다는 생각이 투영돼있다”며 `’공천혁명’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물갈이는 필요하지만, 왜 호남만 갖고 따지느냐”면서 “현역을 팽개치면 기호 2번도 놓쳐버릴 수 있다”며 반론을 폈다.당내 구파가 주도한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대표 영입과 자민련 안동선 의원과 국민통합21 신낙균 대표의 복당에 대해서도 중도소장파가 제동을 걸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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