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에서 수술까지 원스톱에 “감탄”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병원 슈크라토프씨와 니콜라이씨가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수술실을 찾아 수술장면을 관람하고 시스템에 대해 질의하는 모습

[일요서울 | 대전 박재동 기자] 대전시와 마케팅공사가 러시아 시베리아지역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 가운데, 22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리스크 주립병원 의료진이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을 방문했다.

외과의사인 니콜라이(43)씨와 비뇨기과 의사인 슈크라토프(40)씨는 건양대병원의 외래와 입원실, 응급실 등을 방문하여 각종 시설과 장비를 둘러보고 실제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관람하며 한국의 의료시스템 전반에 걸쳐 견학했다.

이들은 한국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CT 및 MRI 등의 각종 촬영이미지가 병원 전체에 공유되어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든 환자의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환자가 외래진료 후 수술까지 이루어지는 과정이 매우 빠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슈크라토프씨는 “러시아의 의료체계는 환자가 병원을 선택할 수 없고 지정병원에서만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은 환자가 원하면 어느 병원이든 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니콜라이씨는 “노보시비리스크 도시 전체를 통틀어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검사)장비가 단 한 대도 없는데, PET-CT는 물론 MRI장비 3대, CT장비 2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팸투어를 계기로 러시아 환자유치를 위해 노보시비리스크 주립병원과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원준 병원장은 “다양한 국제의료협력 사업을 통해 의료한류가 러시아 전역으로 활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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