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켈리엔 콘웨이는 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이메일 사건에 대한 클린턴 기소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그렇게 말한 것은 실제 의도가 아니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클린턴의 ‘치유’를 도울 수 있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다수 국민들은 클린턴을 정직하거나 신뢰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기소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클린턴은 이 같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클린턴을 감옥에”라는 구호를 연발하며, 이메일 스캔들로 힐러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당선 이후 CBS 방송과 했던 첫 번째 인터뷰에서 “특검을 해 클린턴 부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언급하면서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사적 이메일로 국정 관련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FBI(연방수사국)는 지난 7월 불기소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하지만 대선이 임박해 클린턴의 최측근 후마 에버딘의 남편 앤서니 위너 하원의원이 미성년자와 음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 과정에서 위너 의원의 컴퓨터에서 에버딘과 클린턴이 주고받은 대량의 업무용 이메일이 발견되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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