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순실에 이어 최순득 연예인이 언급되면서 연예계가 사면초가에 몰린 가운데 그 핵심으로 가장 오래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이 지목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과 조카인 장시호가 오래전부터 회오리 축구단을 통해 연예계 통로를 만든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예인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창단된 운동단체들이 포화를 맞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뉴시스

연예계에 가장 오래된 친목단체인 회오리축구단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연예인 언급하면서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당시 안 의원은 최순득 씨가 축구단에 밥을 사주면서 연예계의 인맥을 넓혀 왔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들의 해명과 침묵으로 잦아드는 듯 했지만 최근 한 매체가 최순득 씨의 운전기사 J모 씨의 발언을 통해 최순득 연예인 라인을 언급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30년 넘게 회오리축구단의 단장을 맞고 있는 라디오DJ 강석이 최순득과의 돈독한 친분관계를 유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축구단이 창구 역할을 했다는 풀이도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더팩트 측은 한 중견가수의 증언을 빌려 “10여년 전 강석 씨와 최순득 씨가 함께한 술자리에 나간 적이 있다. 둘은 상당한 친분을 과시했다”며 “회오리 축구단 멤버 몇 사람과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아마도 당시 단장이었던 강석 씨가 직접 주선한 자리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목격담을 전한 중견가수는 회오리축구단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 “강석 씨가 3대 단장을 맡은 이후로 20년 넘게 이끌고 있다”며 “축구단 운영방식에 이견이 생겨 저를 포함해 몇몇 연예인들이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강석은 10년 전 일이라며 ‘나도 피해자’라는 해명을 내놓은 상태다.
방송인 조영구도 축구단 인연으로 최순득의 딸 장시호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긴 했지만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관련 연예인들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회오리축구단이 최 씨 일가가 연예계 인맥을 확보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후폭풍 역시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앞서 한 종편채널은 지난 10월 27일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고영태 씨가 연예인 야구단인 플레이보이즈 멤버로 뛰었다고 보도해 고영태와 연예계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 한 바 있어 연예인 친목모임이 취지와 다르게 로비 창구로 전락했을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회오리축구단은 1983년 5월 창단돼 초대 단장에 이태원, 부단장에 배우 안성기가 맡았고 1991년 강석이 단장을 맡은 이후 30년째 이끌고 있다.

특히 2013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생활체육인들의 축구대회에서 단장인 강석을 비롯해 김흥국, 박명수, 홍서범, 진시몬, 황기순, 유오성, 조영구, 신유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참여해 화려한 인맥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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