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대출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내년 하우스푸어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5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414만8000호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3.3% 증가한 655만6000호, 지방에서는 3.6% 늘어난 759만1000호다.

지난해 개인 소유 주택 수는 전년(1367만2000가구) 대비 3.5%(47만5000호)가 늘어났다. 이런 흐름은 주택 매매가가 오름세를 이어가자 전세난을 이기지 못한 이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매입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내년에 이들의 상황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이 단행한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대출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또 11·3부동산대책과 대출 규제 여파에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택 매매 시장이 올해보다 침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일부 하락세도 예상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에 국내외 여러 경제 악재가 겹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에서는 대출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입주를 거부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대출 금리가 올라 상환에 부담을 느낀 이들을 중심으로 하우스푸어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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