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는 22일 '주인공' 최씨가 빠졌지만 '핵심 증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석으로 시작된다.

국조특위는 전날 최씨를 비롯한 우 전 수석, 문고리 3인방(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채택된 증인 18명 중 출석의사가 확인된 증인은 우 전 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 2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6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증인출석요구서 송달이 되지 않았다.

결국 5차례 걸친 청문회가 진행됐음에도 최씨의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증인들의 대거 불출석으로 맥 빠진 청문회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나마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우 전 수석이 출석의사를 밝힌 만큼 세월호 7시간 의혹, 최순실씨 존재 인지 시점, 청와대 인사검증, 정경유착 등 여야 의원들의 전방위적인 질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여옥 전 청와대경호실 간호장교의 출석도 눈에 띈다. 앞서 미국 연수를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조 전 간호장교는 5차 청문회에는 출석할 뜻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일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시술, 마취제 사용 여부 등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을 위한 질문이 예상된다.

여야 의원들은 우 전 수석과 조 전 장교에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또다른 논란거리인 '위증교사' 의혹이 청문회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이만희, 이완영,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과 최순실 측근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 박헌영 과장 등이 최순실 국정농단 핵심 증거인 태블릿PC의 사용자와 소유주에 대한 사전 질답을 의논했다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주장했다.

실제 청문회에서 해당 의원과 관련자간 유사 질답이 오가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의원은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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