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유력한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반풍(潘風·반기문 바람)'의 진원지이자 정치적 중원(中原)인 충청을 찾았다.

문 전 대표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의 이날 행보를 두고 반 전 총장에 대한 '견제구'로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먼저 이날 오전 9시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피해 할머니들이 한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일본정부로부터 사죄를 받고 마음의 고통을 덜도록 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해결의 본질은 일본이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사죄하는 것이지, 돈이 문제해결의 본질이 아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10분에는 천안의 대표 야당원로인 황규영 어르신을 자택으로 찾아가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2015년 1월 천안 방문 당시 원로당원인 황 어르신을 처음 찾았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충북으로 넘어간다. 문 전 대표는 오후 2시50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지역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역대 충청의 선택이 곧 대선승리의 바로미터였다"며 "국가권력의 사유화로 국가시스템을 붕괴시킨 세력을 심판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세력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데 충청이 나서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오후 4시에는 청주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청주상공회의소 회장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균형발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비전과 충북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오후 5시10분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진행될 충북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해온 당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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