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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특검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수검찰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9년만의 일이다.

이 부회장은 특검에 출석하며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엄벌을 촉구했고, 정의당은 구속수사를 주문했다.

고용진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권력에 빌붙어 각종 특혜 받아낸 재벌기업은 반드시 처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오늘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말을 삼갔으나 분명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과의 검은 거래를 한 피의자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재벌기업들이 한 검은 거래의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서, 청문회에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회장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특검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적폐, 그 자체인 정경유착을 뿌리째 뽑아내겠다는 각오로 보다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한 발 더 나아갔다. 한창민 대변인 논평에서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일가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원한 것이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삼성의 수백억 지원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 복수의 매체를 통해 알려진바에 따르면 포춘은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최순실에게 건넨 돈을 특검에서 뇌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가 이건희 회장에서 이 부회장에게 삼성가의 경영권이 이양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이 피의자가 됐다”며 그에 대한 평가도 소개했다. 삼성 창립자 이병철의 손자이고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죽은 뒤 경영권을 물려받을 확률이 가장 높지만 그의 사업적 능력보다는 혈통 덕분에 계승받는다는 평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 지지를 얻는 대가로 최 씨 일가에 수백억 원대 지원을 결정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삼성 지원 의혹과 관련해 아직 밝히지 않은 여러 핵심내용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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