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모티브 삼은 로맨틱 뮤지컬〈점점〉은 부적과 예언 등 미신을 믿는 기상캐스터가 하늘이 점지했다는 운명의 남자와 첫눈에 반한 남자 사이에서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불안한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길거리마다 넘쳐나는 운명을 알려준다는 사주카페, 타로카페, 거기다 포장마차 안의 온갖 점술가, 역술가, 점성술사들까지….

점(占)은 더 이상 우리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은밀히 찾아가던 붉은 조명이 깔리고 무서운 그림 속 이름 모를 신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요상한 기운이 넘치는 공간이 아니다. 신세대 무당들이 대놓고 방송출연까지 해가며 점(占)을 세상에 널리 이롭게 알리고 있는 시대가 아니던가. 로맨틱 뮤지컬〈점점〉은 방황하는 우리네의 불안한 모습과 닮은 인물들이 그려나가는 운명극복프로젝트 같은 작품이다.

뮤지컬〈싱글즈〉,〈김종욱 찾기〉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히로인으로 떠오른 오나라와 뮤지컬〈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 출연한 박민정이 온갖 미신들을 맹신하는 기상캐스터 ‘맹신비’를 연기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 뮤지컬〈김종욱 찾기〉의 성두섭이 어설픈 방송사 PD ‘고민수’, 뮤지컬〈이블 데드〉의 정상훈이 맹신비의 운명적인 남자 ‘오묘한’, 점쟁이는 연극배우 진선규가 맡아 극의 재미를 높일 것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 수많은 이별이 있다. 사랑도, 이별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모든 것은 자아와 타자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맞는 ‘타이밍’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마음먹느냐’의 문제.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도, 이별도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며 결국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공연일시 2009년 11월 25일~2010년 2월 7일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 3시, 6시
(월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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