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시설이나 복지관 등 소외된 곳 찾아다니며 조용히 선거운동 도와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1967년생으로 이 시장보다 3살 연하다.

둘은 김 여사의 친정엄마와 이 시장의 셋째 형수가 종교활동을 하면서 소개시켜줘 만났다. 당시 송파에서 007미팅하고, 그 다음날 오후 3시쯤 이 시장이 김 여사를 쫓아가 서해안에 놀러가자고 해서 함께 간 게 연애의 시작이었다.

슬하에 아들 이동호와 이윤호를 둔 이 커플은 이 시장이 변호사를 개업한 이후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의 연애기간에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해서 결혼에 골인했다.

이 시장은 처음에는 김 여사에게 왼팔 장애 사실을 숨겼다. 그러다가 반소매 옷을 입지 않는 이유를 말하며 장애임을 털어놓았다. 그때 이 시장의 염려와는 달리 김 여사는 “그게 뭐 어떠냐?”며 쿨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무엇이든 숨김없이 얘기하는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김 여사는 지난 선거기간에 이 시장이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혼자서 시설이나 복지관, 재래시장 등을 다니며 조용히 내조했다. 그곳에서 시민들을 만나 명함을 주기보다는 따뜻하게 손을 잡은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김 여사는 남편인 이 시장의 정치활동과 시민운동을 도우면서도 애들을 학원에 보내기보다는 스스로 책을 읽어주며 공부시키는 등 가정에서 학습진로를 전담했다. 공식석상에 나갈 때는 자료를 복사해서 철저히 공부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이 시장이 대선주자로서 성공한 정치인 중 한 명이지만 그동안 인생에 역경이 많았던 만큼 그것을 극복하는 데 김 여사의 공(?)이 적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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