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구매할 때 동네서점을 통해 우선 납품을 받아

[일요서울ㅣ청주 조원희 기자] 청주시가 인터넷서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 활성화에 나섰다.

시는 권역별 12개 도서관(시립, 상당, 청원, 오창호수, 오창, 오송, 서원, 흥덕, 신율봉, 강내, 옥산, 기적)에서 도서를 구매할 때 동네서점을 통해 우선 납품을 받기로 했다.

그동안은 최저가 방식으로 도서를 구입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동네서점은 대형 납품업체의 가격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정가의 10% 이내로 가격할인율이 고정되면서 동네서점도 적극적으로 납품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청주시 권역별 도서관에서도 동네서점을 우선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동네서점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1월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 '상생충BOOK'과 협약을 통해 도서관과 지역서점·지역출판사와 상호 협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에도 권역별 도서관 도서구입비 21억 원을 청주에 있는 동네서점 20여 곳과 수의계약을 통해 순환, 발주하고 있다.

또 올해 도서구입비 예산은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동네서점 활성화에 일조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식정보 획득과 독서문화 여가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강덕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도서관과 동네서점이 동반 성장함으로써 시민의 지적, 문화적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께서도 가까운 도서관과 동네서점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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