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디씨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오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폴링 스노우’가 1950년대 모스코바와 1990년대 뉴욕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주인공 ‘레베카 퍼거슨’은 양 시대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해 그가 선보이는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 ‘폴링 스노우’는 7일 1959년 모스코바의 ‘카티야’와 1992년 뉴욕의 ‘로렌’의 차이를 표현할 수 있었던 헤어, 메이크업, 의상의 바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제작진들에 따르면 주인공 ‘레베카 퍼거슨’은 1인 2역의 세밀한 묘사를 위해 연기뿐만 아니라 의상을 비롯해 헤어와 메이크업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특히 두 캐릭터의 차이와 3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시대적 배경 묘사를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의상 디자이너인 ‘모미르카 베일로빅’은 촬영에 앞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함께 러시아 문화센터를 방문은 물론, 동시대를 그린 영화를 수없이 관람하며 정보를 수집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1959~61년 모스크바는 전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지도자 ‘티토’와 그의 파트너 ‘조반카’의 스타일을 모티브로 삼아 의상 99%를 직접 제작했다.
 
이와 함께 1992년 뉴욕의 의상들은 너무 밝지 않고 덜 우아한 빈티지로 콘셉트를 잡아 벼룩시장과 중고품 상점에서 공수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제공=디씨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세밀함을 더했다. 모스크바에서 정체를 숨기고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카티야’를 연기할 땐 우아한 길이와 웨이브가 돋보이는 긴 머리 스타일에 고풍스런 아치 눈썹과 레드립을 고수했고 그림 전시회를 기획하고 ‘카티야’의 미스터리를 풀려는 뉴욕의 ‘로렌’은 짧은 웨이브 머리와 누드톤의 화장으로 자유롭고 강인한 느낌이 드는 보이시한 스타일로 시대적 유행을 고려해 변화를 줬다.
 
한편 영화 ‘폴링 스노우’는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잔혹한 시대, 조국인 소련을 위해 살아온 ‘사샤’,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고 소련 체제를 반대하는 ‘카티야’, 두 남녀의 거짓된 만남으로 시작된 위험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샤밈 샤리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레베가 퍼거슨, 찰스 댄스, 샘 리드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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