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산림청에 따르면 금강이는 산림청이 국내 숲 방사계획에 따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옮겨졌으나 9일 만인 지난 3일 오후 4시 20분쯤 숨졌다.
수의사들의 1차 부검 결과, 올해 11살인 금강이는 만성신부전증에 의한 병사로 밝혀졌으며 오래전부터 병을 앓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림청은 금강이가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경북 봉화까지 250㎞를 5시간에 걸쳐 이동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돼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금강이의 조직을 떼어 수목원 인근의 한 국립대학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약 3주 뒤 나올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송 당시 금강이가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통해 시속 70여㎞의 속도로 조심스럽게 옮겨졌고 1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이와 함께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옮겨진 15살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이와 두만이는 한중 산림협력회의를 통해 산림청이 중국에서 기증받은 호랑이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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