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대한 관광 보복을 본격화 하면서 관광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가운데 각 도내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일대 주요 여행사 20여곳에 이달 중순부터 온·오프라인을 모두 포함한 한국행 여행상품에 대한 판매 금지령을 내렸다.

이미 계약된 관광상품은 이달 중순까지 모두 소진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가량 축소시킨 데 이은 추가 보복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영향으로 한해 300만명의 중국인이 다녀가는 제주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관광업계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 롯데와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언론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한국행 여행상품을 중단한다고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매출이나 관광객 방문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다만 3월 말부터 항공기가 하절기 스케줄로 바뀌는데 정상적으로 예년과 같이 늘어날 것인지 중국 정부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아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과 앞으로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3일 ▲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 ▲ 대(對) 중국 마케팅 방안 ▲ 중국 영향 최소화를 위한 시장 다변화조기 확대 방안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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