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의 날이 밝았다. 이른 아침부터 안국역은 전경들과 학생, 직장인들로 빼곡하다. 특히 헌법재판소로 나가는 길목인 3번출구 부근은 이미 전경이 자리를 잡고 있어 평소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경찰은 10일 최고 수위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서울 전역 271개 부대 2만 1600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서는 경찰이 신분증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는 등 헌법재판소(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재판관들은 8시를 전후해 속속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재판관들은 포토존을 지나쳐 아무런 말없이 현관으로 들어갔다. 이른 아침이지만 일부 시위단체에서는 8시경부터 마이크를 켜고 집회를 시작하기도 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와와 연결된 일부 교통구간에 대한 통제도 나섰다. 종로2가 사거리에서 안국역사거리까지 약 770m 구간은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원남사거리와 안국역사거리 방향은 양방향에서 차량이 우회 조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3명 이상의 재판관이 반대하게 되면 탄핵이 기각돼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