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10일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언론인 폭행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언론인 폭행 사태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11일 밝혔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11일 ‘3·10 집회중 언론인에 대한 폭력행위 발생 관련 서울경찰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전날 집회 과정에서 다수의 언론인이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집회·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법 행위”라면서 “전날 발생한 폭력 행위 가담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 취재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평화로운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집회 참가자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앞서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됐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일부 참가자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는 안국역 인근 상가 2층에서 취재를 진행하고 있는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나 삼각대를 뺏어 위협하기도 했다. 다행히 경찰이 기자를 위협하던 참가자를 연행해 더 이상의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와 한국사진기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일보, SBS, 뉴시스, 매일경제 등 여러 언론사 소속 기자 10여명이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일본 교도통신의 한국인 카메라 기자 1명도 경찰버스를 밀던 시위대를 촬영하던 중 폭행당해 타박상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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