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추진 중인 정치권 대연정론에 대해 "사실상 대연정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지금 경선정국에서는 각 당의 정체성을 앞세워 그 당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각 당에서 후보가 나오면 그때 대선 후보로 등록을 하건 그 전이건, 그러한 때 검토가 되는 거지 지금부터 검토를 해선 어렵다"며 "그 당 자체가 존재감을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됐든 지금은 4당제, 다당제이기 때문에 연정의 불가피성은 있다"고 대선 후 연정 필요성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어떤 당도, 대통령도 당선되면 그때 여소야대로 출범하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아무 것도 못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며 "그렇기 때문에 독일의 메르켈 총리처럼 보혁까지도 연정한 사례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대선 후 협치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대선 전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연대 범위에 대해선 손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일부를 포함할 여지를 둬 대연정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박 부의장은 공개적으로 대연정을 거론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는 선을 긋는 양상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