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 인양이 진행되고 있는 22일 오후 김영석 해수부장관이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을 방문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1072일만이다. 세월호가 해저 면에서 1m 떠올랐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3시 30분께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오전 10시 세월호 시험인양에 착수키로 결정하고 선체와 연결된 와이어에 인장력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낮 12시 20분께 인장력을 주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10여분 뒤부터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인장력에 대한 미세조정작업과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본 인양 여부는 세월호 선체 상황과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될 예정이다. 본 인양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세월호 선체를 다시 수면으로 내려놓는다. 이 경우 선체 인양은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경 다시 시도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현재 선체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기울어져 있어 선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66개 와이어에 걸린 하중을 계산해 선체를 평평하게 한 뒤 기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양 성공시 미수습자 수색 계획과 관련해서는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수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체 위해도 조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체가 수색·수습할 인력을 투입할 상황이 되는지를 강구해야 한다”며 “이후 세부 정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 수색계획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새로 발족되면 긴밀히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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