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S. 엘리엇의 시집 '황무지'가 4월을 맞아 번역서로 출간됐다.
[일요서울 ㅣ 노익희 기자]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시작되는 T. S. 엘리엇의 시집 『황무지』가 오는 4월을 맞아 김천봉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초래한 정신적 혼미와 황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류 보편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모더니즘 선언서처럼 간주되고 있다.
 
『황무지』가 세상에 나온 1922년은 엘리엇의 개인적 불행이 겹치던 시기로 부친의 작고, 아내 비비안 헤이우드(Vivien Heigh-Wood)와의 불행한 결혼생활 등이 연이어 겹치게 됐다.
 
혹자들은 이 시를 개인적인 자서전으로, 혹은 붕괴하는 사회적 그림자에 대한 비판과 영적 재탄생의 종교적 알레고리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글과글사이 출판사의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가운데 제14권부터 제15권까지 2권으로 구성된 T. 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시선은 엘리엇의 장편 『황무지』를 포함해 총 17편의 시를 우리말로 번역해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번역가 김천봉은 영미문학을 강의하면서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1편 『달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에밀리 디킨슨 시선 I』에서부터 15편 〈황무지: T. S. 엘리엇 시선 II〉에 이르기까지 영미시를 우리말로 번역해 원문과 함께 소개하는 시문학 번역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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