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보도...文 선대위, 문건 배포 사실 '인정'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SNS 상에 '비공식적 메시지'를 확산하라고 지침을 내린 내부 문건이 나왔다고 노컷뉴스(CBS)가 단독 보도했다. 특히 해당 문건에는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갑철수'”라고 구체적 예시를 든 네거티브 문구까지 포함돼 있어 파문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노컷뉴스는 19일 민주당 내부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주간정세 및 대응방안(案)'이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 안 후보의 검증 및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이 문건이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이 작성해 지난 17일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을 물론 국회의원들과 각 지역위원장들에게 개인 이메일로 발송됐으며 '대외비'(對外秘)라고 표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는 특히 이 문건은 '대응기조'의 하나로 '안철수 검증 의혹 지속제기, 바닥 민심까지 설파되도록 주력'이라는 큰 제목 하에 불안·미흡·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키워드로는 40석, 연정, 협치불안, 대통령감 미흡, 의혹과 갑질을 예로 들었다고 부연했다.
 
노컷뉴스는 또 이 문건에는 "당의 공식 메시지(의혹 검증 지속)과 비공식 메시지(안철수 알리기)가 양분되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SNS 집중, 비공식적 메시지 확산 : 예)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갑철수'"라고 구체적 예시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후보 선대위는 해당 문건의 존재와 배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는 선대위 전략본부 고위 관계자가 CBS측에 "우리 문건이 맞다.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에게도 이메일로 보낸 문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비공식적 메시지 확산'과 '갑철수' 등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하다보니 과한 표현이 들어갔던 것 같다. 큰 의미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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