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바른정당 의원 14명의 탈당에 대해 “대선 사상 초유의 일이라 솔직히 판단이 잘 안 선다”며 “이 문제로 인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순위 역전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바른정당 의원 탈당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우 원내대표는 “그분들과 탄핵을 추진한 입장에서 그럴거면 왜 탄핵했냐. 이런 말 드리고 싶다”며 “자한당은 막말 대통령후보에 철새 도래지가 될 것이냐. 이건 정치 도의적으로 너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바른정당 의원이 홍준표 후보와 연대를 가시화해 자유한국당으로 가 숨겨진 보수가 총결집시 결과를 알 수 없는 판으로 갈 수 있다. 종반전 최고 변수가 될 것이다”면서도 “만약 바른정당 의원들의 행태에 비판적 여론이 형성돼 몹쓸 사람들이다, 유승민이 불쌍하다 해 도움받는 상황이 되면 유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문재인 후보에 큰 영향은 없다. 누가 더 유리하느냐는 4자구도라 영향력 분석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앞으로 3~4일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 문제로 인해 홍준표 후보의 역전이 가시화될 것 같다”고 했다.

홍 후보가 2위로 치고올라오는 데 대한 대책을 묻자 “누가 2등인지, 3등이지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많은 득표로 당선돼야 개혁의 동력이 확보된다는 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홍 후보 상승세가 강하게 치고 올라오면 대책을 세워야겠지만, 아직 추이를 지켜보는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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