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TK(대구·경북) 지지율 모두 文 '추월'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길 잃은 보수표심'의 대이동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5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가 41.8%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홍 후보가 21.2%의 지지율을 기록해 19.4%를 기록한 안 후보를 재치고 2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무려 6.4p%p 상승했다. 최근 3주간 무려 12.1%p 뛰어오른 '무서운 상승세'다.
 
반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5%p, 6.7% 하락했다. 특히 안 후보는 3주 전(37.0%) 보다 지지율이 17.6%나 빠지면서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순위가 바뀐 일에 대해 데일리안은 “안 후보를 대안으로 여기던 보수층이 대거 홍 후보쪽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4%p 상승한 8.7%를 기록했다. 당 안팎에서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홍 후보는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37.3%의 지지를 기록해 문 후보(24.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서도 홍 후보(30.0%)는 문 후보(29.3%)를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96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3%,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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