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치킨업계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3일 서울경제 보도를 보면 교촌치킨의 미국 자회사 '교촌USA'는 지난 9년간 377억 원의 누적손실액을 기록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진출 9개월 만에 완전 철수했다고 전한다.

교촌치킨은 현재 미국 1곳, 중국 5곳, 태국 6곳, 인도네시아 9곳, 말레이시아 8곳, 필리핀 5곳, 캄보디아 1곳 등 총 7개국에서 35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해외 매장 29곳을 관리하는 교촌아시아의 경우 2015년까지 적자를 보다 지난해 2억7257만 원 순이익으로 간신히 전환했다.

굽네치킨과 네네치킨 또한 해외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2014년부터 홍콩·중국·마카오·일본 등에서 내내치킨은 호주·홍콩 등에 점포를 열었다. 아직 사업 초기라 별도 해외 법인 없이 영업 중인데 이들 역시 아직까지 적자 행진 중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그럼에도 치킨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것은 국내 시장의 포화상태가 너무 심각해 더 이상 성장 활로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치킨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지만 성공에 대한 갈증(?)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견해가 많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해외의 경우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식품 인허가를 받는 것이 까다로워 점포 수를 단기간에 늘리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더 철저한 시장분석과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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