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다 재정 소요를 이유로 '학제개편' 공약을 반대한 데 대해 "아무리 정치라지만 교육은 아이들 미래인데 돈 때문에 못한다니, 그건 정신상태를 고쳐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66년동안 온갖 것들을 다 도입해봤다. 입시제도, 교과도 바꿔보고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도 실패했다. 그러니 (학제를) 바꾸자는 건데 TV 토론을 봐서 알겠지만 이것을 돈 문제로 들고 나와서 사실 기가 막혔다"며 이같이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공약인 학제 개편에 대해 "검토해보니 이건 재정이 불감당이다. 너무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검토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교육 문제는 정치공세가 아니다. 어떻게 돈 이야기를 하는가"라며 "돈도 6조~8조 원 정도 드는데 그것을 갖고 계속 정치공세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정말 저는 화가 난다. 이게 어떻게 정치적 공세 문제인가.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바꿔야 하는 게 교육이고 다른 사람 공약보다 덜 드든다. 10년 간 걸쳐 많이 안 드는 건데 그걸 정치 공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문제는 그래도 교육만은 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갖고 그렇게 한심하게 참 우리나라 지도자 수준 이거밖에 안 되나 굉장히 실망이 크다"며 "교육은 반드시 바꿀 생각이다. 저는 꼭 교육 대통령이 될 것이다. 안 그러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그러니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가정할 경우, 그렇게 되면 60% 국민은 당선되는 첫날부터 팔짱 끼고 바라보고 있다가 조그만 실수라도 나오면 그때부터 광화문 광장이 뒤집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5년 내내 갈등과 분열, 저는 그런 선택을 국민이 하지 않으리라 본다. 우리가 걸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지만 이젠 더 이상 갈등을 멈추고 정치인이 인위적 나눈 지역 간 갈등, 이념 간 갈등을 벗어나서 정말 진정한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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