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5월을 맞이해 대안공간 눈에서 오는 18일까지 유명 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 1전시실에는 백다래 작가의 <데자뷔>展, 2전시실에서는 이은우 작가의 <닿지 않는 사람들>展과 이희경 작가의 <가족모임>展이 진행된다.

2014년 아이슬란드의 LISTHUS 레지던시, 2017년 일본의 STUDIO KURA 레지던시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데자뷔>展의 백다래 작가는 일본, 영국, 아이슬란드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전시 경험이 있는 순수미술 전공자다. 그는 이전 전시에서 일본에서 촬영한 <REFLECTION>,<PRAY> 등의 영상작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 작가는 새로운 장소에서 느끼는 과거의 향수에서 작업의 영감을 받으며 낯선 상황에서 존재감을 표출하는 작업을 주로 해온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대안공간 눈 2전시실에서 열리는 <닿지 않는 사람들>展은 이은우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이다. 2014년부터 꾸준한 전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서 안간의 실체에 대한 감정을 사람의 몸으로 표현한다. 몸을 자아와 타자, 세상과의 소통 주체로 여기고 감정을 표출하는 가장 직접적 틀이라 정의한다. 텍스트만으로 느낄 수 없는 몸짓, 표정, 행동을 통해 감정의 직접적인 메시지를 읽으려 한다. 그의 작업은 카메라 렌즈가 담을 수 없는 육화된 인간의 몸 언어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드로잉으로서 구현되며, 모노톤의 드로잉은 내면의 표정, 사람의 감정 등을 표현한다. 이은우 작가는 소통 매체의 증대 속에 배제된 내면의 실체적 감정을 포착하여 사람들의 내면으로 파고든다.

자기만의 방의 이희경 작가는 2008년 이항갤러리에서의 단체전을 시작으로 13회의 전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안공간 눈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는 <가족모임>이라는 전시 제목을 걸고, 전시가 진행되는 5월 가정의 달의 보편적인 이미지와 상반되는 온 가족이 모이는 또 다른 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희경 작가는 장례식에 참여한 인물들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인간의 비인간적인 심리를 고묘하게 담아내어 선과 악으로 구분지어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함을 표현한다. 그는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사건인 죽음을 다루며 이 죽음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의 이면과 솔직한 감정, 갈등을 부각시키는 점에 집중한다. 그는 타인 안에 내재된 비인간성을 마주했을 때의 공포, 혐오, 불안, 기이함이 알고 있다고 믿고 있던 관계에 대한 본질과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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