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치고 자택 이동
개별 일정 소화한 뒤…
개표시간 맞춰 당사 나올 듯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주요 정당 후보들은 각자 자택 인근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끝까지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문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우리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 대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에서 이제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야겠다는 국민들의 결의가 만들어낸 선거인 것이다. 우리가 투표해야만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끝까지 많은 국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데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가족과 함께 자택에 머문 뒤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캠프 자체 홍보 방송 ‘문재인 TV’에 출연해 투표 독려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오전 8시 30분쯤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1층 대강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홍 후보는 “한 달 동안 내 모든 것을 걸고 국민 앞에 모두 공개했다”며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둘째 아들이 지금 신혼여행을 갔는데 좋은 꿈을 꿨다고 화상전화가 왔었다. 그 꿈을 내가 100달러에 샀다”면서 승리를 기원했다.
 
홍 후보는 경남 창녕을 찾아 부모 묘소를 참배한 뒤 다시 서울에 올라와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뉴시스>
   국민의당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앞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극동 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과 딸 안설희씨도 동행했다.
 
안 후보는 “아주 짧은 선거 기간이었지만 저 나름대로 가진 비전과 정책, 가치관을 말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 많은 분들이 꼭 참여해 주셔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개표 상황을 자택이 아닌 서울 모처에서 확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라이브 등 SNS를 통한 투표 독려 형태의 선거운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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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전 8시 30분쯤 지역구인 대구 동구 반야월농협 용계지점에 마련된 안심2동 제2투표소에서 부인 오선혜씨와 투표했다.
 
유 후보는 “오늘 투표는 세상을 제대로 바꿔야 할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정권을 바꾸려고만 하지 말고 세상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제대로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구 대명동 모친의 집을 찾아 선거운동으로 놓친 어버이날 인사를 한 뒤 상경해 여의도 당사에서 고생한 당원들을 격려하고 당 지도부 등과 개표 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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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오전 8시쯤 지역구인 경기 고양 신원초등학교에 마련된 원신동 제5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남편 이승배씨와 아들 이우균씨도 한표를 동행해 투표했다.
 
심 후보는 “거침없는 개혁으로 지난 60년 낡은 정치를 과감하게 혁신하겠다. 촛불 시민들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그간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이미 정권 교체는 확고해졌다. 오늘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저 기호 5번 심상정에게 투표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남편, 아들과 함께 투표 독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쯤 당사로 이동해 개표 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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