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이 어제(14일) '화성-12'형의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나가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중국의 고강도 압박 속에 핵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없이 '위기의 4월'을 넘기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잦아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이 아직은 대화에 나설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미사일 능력을 갖춰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테이블'에 앉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국제사회에 '강요'하기 위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운신의 폭이 상당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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