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강경화‧장하성’ 등 외교‧정책 라인 ‘파격적’
“충분한 검증 거쳤는가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지켜봐야” 견제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잇따른 청와대‧내각 핵심 요직 인선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격식을 파괴하고 우리 편만 쓴다는 인상을 전혀 안 주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고 있단 느낌을 주기 때문에 호감도가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별 문제 없을 거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건 또 별개의 문제”라며 “실제로 이런 분들이 충분한 검증을 거쳤는가에 대해서는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내정자의 위장 전입‧이중 국적 문제 등을 청와대가 먼저 밝힌 데 대해 “인사 담당 수석이 먼저 솔직하게 밝힌 대목은 좀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 있던 아이를 본국으로 전학시키는 과정에서 친척 집에 주소지가 잠시 있었던 부분은 더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병역 기피를 위한 이중국적 문제가 아니어서 과거의 예와는 정도가 좀 다르지 않은가 이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특히 강정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장하성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등을 놓고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 외교장관 후보자는 외교부 수장으로서는 비(非) 외무고시 출신의 첫 여성 후보자로 관심을 모았다. 장 신임 정책실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멘토’로 활약한 바 있다.
 
다만 강 외교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중 국적 문제와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진 데다 이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위장 전입 등이 포함된 ‘5대 비리 공직자 원천 배제’와 배치된 결정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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