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국정기획위의 향후 활동 계획과 구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5년 밑그림 그릴 ‘국정기획위’···국정 청사진 짜고 구체적 이행 ‘로드맵’ 구상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정부 5년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가 22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국정기획위는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가 없었던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맡는 기구로, 새 정부의 국정 철학 및 주요 공약을 정리·공유하고 5년간의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구체적 이행 일정의 로드맵을 마련한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정기획위는 이날부터 기본 50일(최장 70일) 동안 활동하며, 6월 말까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자문위 차원에서 마련해 7월 초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또, 5개 정당에서 제시한 공약을 검토해 우선 추진할 수 있는 ‘공통공약’부터 법제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기획위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3명을 비롯해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원회에 민주당 의원·각계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4선의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김태년 정책위의장·장하성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선 당시 캠프 공보단장으로 활동한 박광온 의원이 맡는다.
 
전체 위원회는 매주 1회 이상 개최하고, 운영 위원회는 매일, 분과위원회는 하루 오전오후 두 차례 이상 회의를 열어 신속하고 압축적으로 과제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정기획위 내부에 국민참여 기구(가칭 국민인수위원회)을 둬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제안을 접수,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로 활용한다.
 
김진표 위원장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약속 실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고, 향후 개혁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힘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완장 찬 점령군으로 비춰지면 안 되고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성장·고용·복지가 함께 가는 황금 삼각형(Golden Triangle)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오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위원장 주재로 제1차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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