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은 30일 북한 미사일 도발을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가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도 안 된 상황에서 3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만 9번째인데 시기를 놓고 보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더 잦은 도발을 한 셈”이라며 “그런데 국제사회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도발에 대한 태도는 너무 안일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번째 북 미사일 도발 때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나, 두 번째 도발에는 휴가를 핑계로 국가안보실장에 맡겼고 어제 역시 NSC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증 잉크가 마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3차례나 발생했다면 사태의 심각성을 따져볼 때 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하고 북한에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3차례의 도발에도 겨우 1차례만 상임위를 주재했다는 것은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북한은 전날(29일) 새벽 5시 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6분 간 최고 고도 120여㎞로 450여㎞를 날아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북한은 지난 21일 이후 8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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